액면분할 이란?

액면분할은 딱 들으면 뭔가 나눈다는 느낌이 옵니다. 액면분할이란 상장된 기업의 자본금 증자를 하지않고 기존 주식개수만 늘려 액면가를 떨어뜨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른 포스팅에서 설명드린 유상증자는 자본금 확충을 위해서 하는 것이지만 그럼 회사 자본금도 늘어나지 않는데 왜 액면분할하는 기업들이 많을까요?
액면분할은 미국에서는 주식분할 즉, Stock Split 이라고 부르는데요 국내에서는 액면분할이라고 부릅니다. 이 액면분할을 하기위해선 우선 회사 이사회 의결에 통과를 하고 주주총회에서 결의해야만 하는데요. 이런 복잡한 절차가 있는 액면분할에는 과연 어떤 장점과 단점들이 있을까요? 오늘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액면분할 장점
사실 회사의 자본금이 늘어나지도 않고 기업 펀더멘탈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기때문에 무슨 의미가 있나? 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수도 있습니다. 주식수만 늘어나지 시가총액은 그대로이니 말이죠. 하지만 기업입장에서 액면분할을 하는 이유를 살펴보면 우선 우리와 같은 개미들을 끌어들여 유동성을 늘리기 위함이 가장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 200만원 시절에 삼성전자 비싸서 거들떠 보지도 못했던 사람들이 정말 많죠? 지금은 어떻습니까? 우리와 같은 개미들의 최애주식이 되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5월에 1:50의 비율로 액면분할을 실시했습니다. 이때 260만원이 넘던 삼성전자 주식은 액면분할을 하면서 주식가격이 5만3천원으로 낮아졌죠.
그리고 액면분할을 발표하고 나면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의 심리를 자극해 주가가 오르는 모습을 보입니다. 액면분할로 인해 주식개수를 많이 가진다는게 은근 투자자에게 매력적으로 느껴지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평소 삼성전자 한 주 꿈도 못꾸던 나같은 개미들은 이제 삼성전자로 노후준비 한다는 말이 나올정도로 유동성이 증가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계속적으로 오를 주식이라 생각합니다.
기업의 입장에서 한번 봅시다. 액면분할을 함으로써 기업은 적대적 인수합병에 대한 방어력을 키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예를들어 만약 중소기업 A의 주식가격이 높아 우리와 같은 개미들 접근이 힘든상황에서 대기업인 B가 A주식을 사모으기란 비교적 쉽습니다. B기업은 거대한 자본으로 주식시장에 나와있는 주식을 사모아 적대적 인수합병을 추진 가능하다는 겁니다. 하지만 액면분할로 낮아진 주식으로 우리와 같은 소액주주들이 많다면 어떻게 될까요? ㅎㅎ B기업은 이 주식을 하나씩 사모으는데 엄청난 시간이 걸릴것입니다. 그럼 A기업은 액면분할을 함으로써 이런 사태를 미연에 방지 할 수 있는거죠
액면분할 단점
장점에서 설명한 것과 같이 우리와 같은 개미투자자들이 엄청나게 유입이 됩니다. 이렇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주가가 낮은대신 주가의 변동추이가 더 심해지겠죠? 그리고 사실 기존에 있던 가치투자자들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게 받아들일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가치투자를 하는 투자자들은 회사의 가치와 미래성을 믿고 장기투자를 하는데 사실 주식가격은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거죠. 반면 액면분할로 인해 기존투자자들이 원하지 않는 타입의 투자자들이 유입될 가능성이 많아집니다.
제가 저번에 한번 말했습니다. 결국 주식가격은 기업의 가치에 수렴한다라고 말입니다. 근데 액면분할을 하면 뭔가 주식가격이 너무 낮고 저렴한 이미지를 입을 수 있습니다. 사실 삼성전자와 같은 세계적인 기업의 주식가격이 2,500달러 할때와 50불할때의 느낌은 정말 다르게 느껴집니다.
액면분할을 원치않는 워런버핏
주식투자자를 하지 않는 사람들도 잘 아는 워런버핏, 워런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의 주가가 얼마인지 아시나요. 오늘날짜로 확인해보니 약 36만달러입니다. 한국돈으로 4억원 가까이 하는 거죠. 그렇다면 왜 워런버핏은 액면분할을 하지 않는 것일까요? 테슬라 액면분할이나 애플 액면분할을 살펴보면 확실히 주가가 낮아지면서 신규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주가에 좋은 영향을 줬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워런버핏의 철학은 확고합니다. 만약 주식을 쪼개 신규 투자자들이 유입된다면 예전부터 지금까지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주들보다 낮은 수준의 신규투자자가 몰릴거라는 것입니다. 버핏은 주가를 낮춰 무분별하게 투자자를 받아들이는 것이 기업의 가치와 별개의 문제로 움직인다고 보는 것이죠. 심지어 주가가 낮으면 한창 문제가 되고있는 공매도의 표적이 되기도 하니 이러한 부분도 신경썼지 않았나란 생각도 듭니다.
최근 뉴스를 살펴보니 카카오측에서 액면분할을 발표했는데요 사실 카카오같은 대기업의 액면분할은 요즘같이 주식열풍이 분 지금 호재로 작용할 수 밖에 없는 구조로 보여지는데요. 얼마나 많은 젊은 투자자들이 카카오에 투자를 하겠습니까? 하지만 삼성전자와 같은 경우도 배제할 수 없기때문에 기대감으로 인한 상승이후 횡보를 견딜수 있다면 과감히 투자를 해도 괜찮겠습니다. 뭐 결국 오를놈은 오르지 않겠습니까?
투자를 유도하는 포스팅은 절대 아니며 그냥 제 생각입니다. 본인의 결정에 책임은 본인이 져야합니다.
그럼 오늘 액면분할에 관한 포스팅도 읽어주셔서 감사하며 다음에 또 다른 글로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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